캠퍼스투어068 경북 안동 도산서원 지식의 전당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Campus Tour068 Dosan Seowon The Hitchhiker's Guide to Hall of knowledge)

ebook 캠퍼스투어(Campus Tour)

By 명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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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학파의 정신적 지주, 퇴계(退溪) 이황(李滉) : 퇴계(退溪) 이황(李滉)을 배향한 안동 도산서원(安東 陶山書院, Dosanseowon Confucian Academy, Andong)은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을 배향한 경주 옥산서원(慶州 玉山書院)과 함께 '영남학파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남 남인을 대표하는 양대 서원'으로 손꼽힙니다. 퇴계가 직접 가르치거나, 그의 학문적 후계자를 자임하는 이들을 소개한 인명록 도산급문제현록(陶山及門諸賢錄)에 소개된 이만 무려 309명에 달합니다. 이황은 조식, 기대승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 등 생전에 당대 최고의 학자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은 동인에서 분화된 남인파로 이어졌으며, 임진왜란을 계기로 일본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문묘(文廟)와 종묘(宗廟)에 배향된 6현(이언적, 이이, 송시열, 박세채, 김집) 중 일인!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중종부터, 명종, 선조까지 여러 임금을 모시며, 오랜 기간 관직에 머물렀는데 퇴계(退溪)는 관직에서 물러난다는 의미를 담아 스스로 지은 호입니다. 벼슬을 사양하는 상소문만 무려 73회 썼다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캠퍼스투어(Campus Tour)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진리여행을! B스승이 짓고, 제자들이 완성한 학문의 도량 : 경북 안동 도산서원(安東 陶山書院)은 퇴계 이황이 생전에 머물며, 후학을 양성한 도산서당(陶山書堂)의 뒤편에 강학영역(講學領域)과 제향영역(祭享領域)을 신설하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인물을 배향하기 위해 사후에 세운 사우나 서원과 차별화되는 깊이가 있습니다. 현재의 도산서원에는 이황이 직접 설계하고 이름 지은 도산서당(陶山書堂), 농운정사(隴雲精舍), 역락서재(亦樂書齋)와 제자들이 더한 정문(正門), 진도문(進道門), 전교당(典敎堂)(보물 제210호)과 동재(東齋)·서재(西齋), 장판각(藏板閣), 전사청(典祠廳), 상덕사(尙德祠) 등이 공존합니다. 도산(陶山)은 질그릇을 굽는 가마가 있어 붙여진 지명(地名)이라는 설과, 성리학을 통해 인간의 참된 본성을 (뜨거운 가마에 그릇을 굽듯) 단련한다는 철학적인 의미를 담았다는 2가지 설이 있습니다. 34억에 팔린 겸재(謙齋) 정선(鄭歚)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보물 제585호)가 천원 짜리 지폐?! :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도산서원은 천원 짜리 지폐의 뒷면에 새겨진 바로 그곳입니다. 이황은 자신의 고향에 지은 도산서당을 무척이나 사랑하여,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도산잡영(陶山雜詠) 등 수차례 기록하였으며, 지인들을 초대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이 곳을 방문한 문인들이 남긴 시서화가 적지 않으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천원 짜리 뒷면에 실린 겸재(謙齋) 정선(鄭歚)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보물 제585호)와 강세황 필 도산서원도(姜世晃 筆 陶山書院圖)(보물 제522호)입니다.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가 실린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은 2012년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며, 34억에 판매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림의 이름이 도산서당이 아니라 계상정(溪上靜)인데요, 이는 퇴계종택(退溪宗宅)(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과 인접한 계상서당(溪上書堂)을 뜻합니다. 천하명필 한석봉조차 흔들린 이유는?! : 선조는 당대 최고의 명필 한석봉에게 명하여 쓴 현판을 하사하였는데, 당시 선조는 젊은 한석봉(33세)이 퇴계 이황에게 내리는 현판이라면 놀랄까봐, 끝 글자부터 하나하나 불러서 역순으로 쓰게 하였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전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원(陶), 서(書), 산(山)과 달리 도(院) 자는 약간 흔들렸다는 설이... 한석봉의 필체은 전교당(典敎堂)에서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진품은 한국국학진흥원(韓國國學進興院, The Korean Studies Institute)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2012년 예술의 전당 특별전 '목판, 선비의 숨결을 새기다'를 통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 퇴계는 매화덕후?! : 퇴계 이황의 매화사랑은 익히 잘 알려진 일화입니다. 한평생 학문을 연구한 학자의 모습과 계절마다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는 꽃을 사랑하는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일까요, 이황은 평생 지은 시 중에 매화에 관한 91수를 골라 매화시첩(梅花詩帖)을 엮었을 정도로 '매화사랑을 숨기지 않는 매화덕후'입니다. 특히 단양군수 재임시절 관기(官妓) 두향(杜香)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눈 애틋한 이야기는 그의 한없는 매화사랑을 마무리하는 하이라이트이지요! 두향이 마지막으로 선물한 매화는 이황이 한평생 몸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보물로 소중히 간직하였는데요, 오죽하면 그의 유언 또한 "매화에 물을 주라"였을 정도입니다. 단양군에는 두향이 몸을 던진 두향묘(杜香墓)의 이야기를 활용해 지역축제를 겸한 두향제(杜香祭)를 1979년부터 올리고 있습니다. 단 두향은 실존인물인 것은 분명하나, 이황과의 사랑을 증명할 기록은 부재해 사실 여부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엄숙하지만, 파격적이다?! : 도산서원은 뒤에는 취병산(翠屛山),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과 별도의 누정없이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천광운영대(天光雲影臺)와 천연대(天淵臺)를 갖춘 환상적인 입지를 자랑합니다. 괜히 겸재 정선을 비롯한 화가들이 이곳을 그린게 아니랍니다. 또한 평지에 짓는 전라도 서원과 달리 경사가 가파른 산지 지형을 활용해 공간감과 엄숙함을 강조하는 경상도식 서원 건축의 전형으로, 정문(正門)부터 강당(講堂), 대성전(大成殿)이 일직선으로 배치되는 일반적인 서원과 달리 상덕사(尙德祠)를 과감하게 동북향으로 배치한 파격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전교당 후면이 암벽 등으로 인해 활용이 어려웠을까요? 그 자리에 두 동의 전사청(典祠廳)을 세운 것으로 보아, 건축가가 의도적으로 사우의 배치를 변경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산서원이 품은 석 점의 보물 : 안동 도산서원 전교당(安東 陶山書院 典敎堂), 안동 도산서원 상덕사 및 삼문(安東 陶山書院 尙德祠 및 三門), 강세황 필 도산서원도(姜世晃 筆 陶山書院圖)은 각각 보물 제210호, 211호, 522호로 지정되었으며 강세황 필 도산서원도(姜世晃 筆 陶山書院圖)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손쉽게 도산서원을 만나는 방법은? 지갑에서 천원 짜리를 꺼내 앞면의 퇴계 이황과 뒷면의 겸재(謙齋) 정선(鄭歚)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보물 제585호)를 찬찬히 감상해 보세요! 도산서원은 유네스코 2관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儒敎冊版, Confucian Printing Woodblocks in Korea)(2015) : 조선시대 발간한 책과 책판은 대체 몇 종, 몇 권일까요? 한국국학진흥원(韓國國學進興院, The Korean Studies Institute)에서 전국의 305개 문중과 서원 등으로부터 기탁 받은 유교책판(儒敎冊版, Confucian Printing Woodblocks in Korea)은 무려 718종, 64,226장에 달합니다. 조선시대의 출판은 문중이 세운 서원을 중심으로 집필, 판각, 인쇄, 보관까지 협업하였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협동조합(協同組合, Cooperative)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승과 제자가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이념과 가치를 정립해 나간 과정은 디지털 시대의 집단 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최대 5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교책판은 하나하나가 독점적인 판목(板木)으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도산서원은 소장한 책과 목판 또한 방대하였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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