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들, 사랑 이야기

ebook

By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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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디시어 작가아이작 바셰비스 싱어가 들려주는 어느 특별한 사랑 이야기<망명자의 언어> 이디시어를 전 세계에 알린 작가197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의 대표 장편소설 『원수들, 사랑 이야기』가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싱어는 주로 폴란드와 미국 내의 유대인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이 해 노벨상 선정 위원회는 그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폴란드 출신 유대인의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편적 상황을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문학>이란 찬사를 보냈다.싱어는 동유럽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의 언어인 이디시어로 작품을 발표한 작가로 유명한데, 초기 히브리어로 쓴 글을 제외하고 거의 평생을 이디시어로만 글을 썼다. 이디시어는 유대인들의 지방어로 지금은 거의 사어가 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 언어만으로 글을 쓴 작가가 세계적인 권위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처음엔 미국으로 이민 온 유대인들을 위한 이디시어 신문 「주이시 데일리 포워드Jewish Daily Forward」에 주로 글을 기고하여 폭넓은 호응을 받지 못했지만, 1950년대, 역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솔 벨로를 비롯하여 여러 번역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여 출간하면서 미국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노벨 문학상과 전미 도서상을 비롯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현대 작가로 손꼽히게 되었다.이디시어는 국토도 없고 국경도 없는, 그리고 그 어떤 정부도 보살펴 주지 않는 망명자들의 언어이며, 무기, 탄약, 군사 훈련, 전략 등을 가리키는 낱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언어이며, 이교도는 물론이고 해방된 유대인들마저 멸시하는 언어입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씀드리자면 이디시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게토에 갇혀 지내면서도 몇몇 위대한 종교에서 설교하는 덕목들을 날마다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성서를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P. 303. 노벨 문학상 수상 연설 중에서이디시어는 아직 숨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이디시어는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보물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디시어는 순교자들과 성자들, 그리고 몽상가들과 신비주의자들의 언어였으며, 그 속에는 인류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수많은 기억과 풍부한 유머가 담겨 있습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이디시어는 지혜롭고 겸손한 언어이며, 그것은 우리 모두의 언어, 즉 두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류 전체의 언어입니다. p. 305. 노벨 문학상 수상 연설 중에서 유대의 종교와 전통을 지킨 작가 싱어의 작품 세계를 말할 때 유대교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늘 무신론자를 자처했지만 정신적 뿌리가 유대교였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탈무드』, 『카발라』, 그리고 이디시어 문학의 고전들이 그가 작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그의 윤리관과 인생관의 밑바탕이 되었다. 그가 발표한 작품에서 유대교 전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수많은 단편소설, 동화들은 유대인들의 민담, 전설, 신비주의 등을 다채롭게 담고 있다. 하지만 주로 유대인들의 삶을 소재로 했으면서도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집요하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유대 민족의 틀을 벗어나 인류 전체에 호소하는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나는 히틀러의 유대인 대학살을 몸소 겪어 보지는 못했지만 그 시련에서 살아남은 난민들과 더불어 오랫동안 뉴욕에서 살아왔다. 따라서 이 작품은 결코 일반적인 난민들의 삶과 그들의 고단한 일상을 다룬 것이 아님을 일찌감치 밝혀 둬야겠다. 내 소설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 책도 특이한 주인공과 특이한 사건들로 이루어진 특별한 정황을 제시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나치의 피해자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운명의 피해자들이기도 하다. 혹시 그들이 난민들의 보편적 삶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예외 또한 규칙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P.5. 지은이의 말 중에서

원수들,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