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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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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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온도를 지키는 시,시 읽는 즐거움을 회복시키다아침달 시집 10, 조해주의 첫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가 출간됐다. 등단을 출간의 기준으로 삼지 않고 원고의 수준과 작가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출간을 결정해온 아침달에서 열 번째로 선보이는 시집이다. 조해주 시인은 아침달에서 첫 시집을 펴냄으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유계영 시인은 조해주의 시를 "건강하다"고 평한다. 여전히 많은 독자들은 시가 '난해하고' '우울하다'고 생각한다. '세상과 불화하는 자아'나 '명랑한 광인'들의 목소리들을 시가 오랫동안 대변하고 또 모색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유계영은 이러한 시의 주제와 강박들로 인해 시 읽기가 조금 피곤해진 독자들이라면 조해주의 시가 시 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회복시켜줄 것이라고 말한다.감정의 균형을 잘 지키는 것은 조해주의 시를 대표할 만한 특징 중 하나다. 조해주는 일상에 산재한 드라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대신에 거리를 두고 지켜본다. 때문에 그의 목소리는 짐짓 무심하게 들리지만, 그런 일정량의 무심함이 자신과 대상을 다치지 않게 한다는 것을 조해주는 잘 알고 있는 듯하다.조해주는 필요한 만큼만 말함으로써 독자들을 편안하게 다른 생각으로 움직이도록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라는 제목만큼 이 시집의 특징을 잘 표현하는 말도 없을 것이다. 넘치지 않는 정확한 온도를 지키는 말과 정서가 요즘 시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많은 이들의 허기를 이 시집이 달래주기를 바란다.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