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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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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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가, 과학자, 괴물 작가, 괴심 파괴자곽재식의 SF 극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SF 소설가이자 과학, 역사,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필력을 보여 주는 곽재식. 어린 시절부터 영화광이었던 그가 바야흐로 SF의 시대를 맞아 유쾌한 시선으로 SF 극장의 문을 연다. 소설가의 입담에 창작의 원리, 과학 지식이 결합된 SF 영화 에세이 『채널을 돌리다가』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그와 나란히 앉아서 채널을 돌리다 보면, SF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차곡차곡 쌓여 나갈 것이다. 곽재식은 어린 시절부터 희귀한 영화를 구해 보거나 한국 자막이 없는 영화를 몇십 번씩 돌려 보던 영화광이다. 이런 관심은 집필에 영향을 미쳐 2006년 단편소설 「토끼의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되며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영화와 TV 시리즈에 관한 글을 꾸준히 기고해 왔다. <곽재식 속도>라고 표현될 만큼 왕성한 상상력과 창작 에너지의 원천이 된 것이다. 『채널을 돌리다가』는 그중에서도 그의 전문 분야라고 할 만한 SF 영화에 집중했다. 팬데믹과 기후 위기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SF가 각광받고 있다. SF가 장르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는 렌즈로 작동하는 시대에 이 책은 SF를 소개하는 충실한 가이드이자 창작 입문서로도 읽힌다. SF 영화에 나온 괴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역사상 가장 큰 괴물을 찾아본다든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SF 영화 속에서 글쓰기의 원리를 되짚어 본다. SF와 판타지를 다루는 미국의 TV 시리즈 「환상특급」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면서 반전 만드는 법을 알려 주기도 한다. 반전과 클리셰, 우주 괴물과 인공 지능, 세대 우주선과 초공간 도약영화로 만나는 SF의 새로운 맛한국의 SF 작가들 사이에 회자되는 <곽재식 속도>라는 말이 있다. 반년간 단편소설 네 편을 써내는 속도이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곽재식의 왕성한 필력을 표현한 말이다. 『채널을 돌리다가』에는 이러한 곽재식의 글쓰기 비결뿐만 아니라 SF 창작의 구체적이고 유익한 팁들이 담겨 있다. 그는 「백 투 더 퓨처 3」에서 걸작보다는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두고 계속해 나가는 자신의 글쓰기 원칙을 발견한다. 원효 대사가 SF 활극인 「토탈 리콜」을 보았다면 그 줄거리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불교 철학을 소개했을 거라고 상상하기도 한다. 또한 「프랑켄슈타인」으로부터 시작된 전형적인 과학자상을 통해 사람의 관심과 재능을 문과형, 이과형으로 단절하는 세태를 유쾌하게 꼬집는다. 그러면서 SF를 쓰고 만들 때 빠지기 쉬운 고정 관념이나 통념을 넘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SF를 보는 법, 읽는 법, 만드는 법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제시한다. 그 가운데 하나인 반전 만드는 법을 소개해 본다.첫 번째는 <붉은 청어> 수법이다. 붉은 청어란 관객을 오해하게 하려고 등장시키는 인물이나 소재를 말한다. 누가 봐도 범인일 것 같은 사람은 붉은 청어일 뿐, 진짜 범인은 꼭꼭 숨어 있다. 이 수법을 역으로 이용해서 범인일 것 같던 인물이 진짜 범인이라는 식의 반전도 가능하다.두 번째는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이다. 미다스는 손을 대는 것은 무엇이든 황금으로 바꾸는 능력을 얻고 기뻐한다. 사랑하는 사람마저 황금으로 변해 버리기 전까지는....... 선과 악, 좋은 일과 나쁜 일의 분명치 않은 경계를 이용하면 재미난 반전을 만들 수 있다.세 번째는 <이게 다 꿈이었다> 방식이다. 아주 잘 사용해야만 효과적이다. 특히 초반부나 중반부에 지혜롭게 활용하면 이야기를 색다르게 꾸밀 수 있다.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려 보자.네 번째는 <기본 합의 뒤집기>이다. 주인공은 다 선한 사람일까? 산 넘고 물 건너 탈출한 곳도 우주선 안이라면? 관객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기본 합의를 공격하면 예상치 못한 반전이 된다.이외에도 클리셰의 유형, 특수 촬영 기술, 재생 매체 변천사, 한국 SF의 기원과 기술 발전의 속도까지 SF를 둘러싼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제 막 SF를 알아 가려는 입문자부터 다양한 지식을 입체적으로 정리해 보고자 하는 마니아까지 한 권의 책으로 SF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 볼 수 있다. 『채널을 돌리다가』를 여행하는 독자를 위한 안내서1장 에서는 스포일러, 반전, 클리셰, 그리고 SF 속 괴물들을 다룬다. 어릴 때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영화와 TV 시리즈로 풀어내는 반전과 클리셰 만드는 법이 SF를 읽는 시야를 넓혀 준다. 2장은 을 제시한다. 시간 여행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가는 방식, 기술과 미술 그리고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재미를 구현하는 방법, 뛰어난 연기 못지않게 잘 맞는 배역이 적절했던 사례, SF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인 특수 촬영 기술까지 SF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꼼꼼히 짚어 준다. 3장은 이다. VHS 비디오테이프부터 OTT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재생 매체의 변천사를 따라 특이한 옛 영화와 고전 영화, 한국 SF의 시작이라고 할 만한 영화까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던 작품들을 동시 상영한다. 4장은 이다. SF가 상상한 미래와 거기에 도달한 현재를 비교해 가며 기술 발전의 속도를 점검해 본다. SF 속의 과학자와 사회 비판, 실패한 미래 예측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확인해 본다.5장 에서는 인공 지능과 생명 공학, 우주선과 우주 공학, 좀비 생물학 등 과학 기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2000년대 초반 한국 SF의 분투기부터 비행접시에서 세대 우주선에 이르는 우주 여행 변천사를 통해 술술 읽히는 과학 지식을 전달해 준다. 고구려와 아이티의 닮은꼴 역사에서 출발해 좀비를 둘러싼 과학계의 인식을 고찰하는 이야기는 곽재식 글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또한 이 책의 말미에는 본문에 언급된 150여 편의 SF 영화, TV 시리즈, 소설 등의 목록을 수록하여 SF를 보고 읽고 만드는 데에 첫걸음이 될 만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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